브렉시트에 英 반려동물도 '발목'...EU 동물여권 취소 위기 / YTN

2019-08-31 17

영국 정부가 합의 없이 유럽연합,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려는 가운데 영국의 반려동물 가족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반려동물과 EU 각국을 여행하는 것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라는데요,

김희준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기자]
40년을 안내견과 함께 해온 시각장애인 데이브 켄트 씨,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데이브 켄트 / 英 시각장애인 : 유럽 어느 다른 나라를 가든 안내견을 갑자기 빌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반려견 '조지'와 함께 최근 프랑스 고성까지 다녀온 캐서린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캐서린 소포루케 / 영국 반려견 보호자 : 웃기다 할지 모르지만 반려견 '조지'는 가족의 일부입니다.]

10월 31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EU 회원국의 반려동물 여권 프로그램에서 영국이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017년 영국 정부가 발행한 EU 반려동물 여권은 9만 개,

이 여권으로는 백신 접종 등만 확인되면 EU 국가 어디든 여행할 수 있습니다

유효 기간도 3년에 이릅니다.

하지만 여권이 취소되면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 절차는 훨씬 까다롭고 넉 달이나 걸릴 전망입니다.

[다니엘라 도스 산토스 / 영국 수의학 협회 : 백신 접종 뒤 30일일 지나면 혈액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 항체검사를 통과한 뒤 여행 허가증을 받기까지 석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불안한 브렉시트 앞날 만큼 반려견 보호자들의 우려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크 엘스덴 / 영국 반려견 보호자 :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일관성도 정보도, 확실성도 없습니다.]

EU 회원국을 오가는 영국인의 반려동물은 매년 25만 마리로 추산됩니다.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려는 존슨 영국 총리와 이에 맞서는 야권의 복마전 속에 영국의 반려동물 가족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901021859671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