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도체 주요 공정에 쓰는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지난달 수출규제에 돌입한 이후 불화수소 수출 허가는 처음입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 1건을 허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4일 수출규제 이후 감광액 수출은 두 번 허가했지만,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한 건 처음입니다.
일본의 스텔라 캐피카가 생산하는 물질로 삼성전자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불량을 막는 핵심소재로 세정 작업에 쓰이는데, 일본 회사들이 세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순도 불화수소가 독가스로 전용될 수 있다며 엄정하게 검토한다는 명분으로 허가해 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대체 수입처를 찾고 국산화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에 또 불화수소를 한 건 허가해줬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한국 정부 입장은 수출 규제를 무조건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이 전격적으로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한 데는 생산업계의 실적 악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일본 외 국가로부터 불화수소 수입을 본격화하면 일본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인데, 실제로 일본 업체의 지난달 불화수소 한국 수출량은 1년 전보다 84%나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에 대비해 수출을 허가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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