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경술국치일'...아쉬웠던 조기 게양 / YTN

2019-08-29 3

1910년 8월 29일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인 '경술국치일'입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시련을 반복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전국적으로 조기 게양 운동이 펼쳐졌는데, 이사실을 모르는 학교나 관공서가 많았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청 게양대에 세로 길이만큼 내려진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인 '경술국치일'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단 겁니다.

국가가 지정한 조기 게양일은 아니지만 대전시는 3년 전 조례가 제정돼 경술국치일에도 조기를 달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 모 씨 / 대전시 궁동 : 많이 안 알려지기도 했고 관심이 많이 없다 보니까 모르는 것 같아요.]

대전시교육청에는 조기가 달렸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태극기가 평소처럼 내걸렸습니다.

학교들은 교육청에서 별도의 지시가 없었고, 조기 게양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전정부청사와 경찰청, 검찰청과 법원에서도 조기가 게양되지 않았습니다.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도 조기를 달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의 한 우체국과 국립대학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파트에서도 현충일과 달리 조기가 내걸린 걸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배동찬 / 대학생 : 다른 날도 아니고 나라를 뺏긴 날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께서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기도 게양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일 갈등 속에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기 위한 조기 게양 운동이 펼쳐졌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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