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전통적인 우방국들을 무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 조장 정치가 미국의 장래에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발해 전격 사임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 장관.
매티스 전 장관이 전통적인 우방국들에 과다한 방위비를 요구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안하무인 식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서 '혼돈의 콜사인: 국가 지도력 배우기'를 다음 달 초 출간할 예정입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저서에서 "지도자는 동맹국들을 아우르는 전략적 통찰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가능한 많은 국가의 이익을 아울러야 불완전한 세계를 더 잘 다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우방국과 분쟁만 일삼으면 미국은 갈수록 외로워질 것이며, 더 위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전 장관은 "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쇠퇴하게 된다"면서 "미국은 홀로 우리 국민과 경제를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방송은 "매티스 전 장관이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현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모든 미국인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실험이며 그래서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부족주의가 우리의 실험을 망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일종의 편가르기식 선거전략을 통해 지지표를 결집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부족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적대적인 부족으로 나뉘어 싸우는 부족주의 정치와 분열이 외국과의 갈등보다 훨씬 더 미국의 장래에 큰 위협이 된다"며 서둘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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