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일본 우익의 협박에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됐는데요.
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이 작가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면서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 갑자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전시 중단은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것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자신의 결정이란 사실만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장 폐쇄 사흘 뒤에야 해명 메일을 보냈던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이 작가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운성 / '평화의 소녀상' 작가 : 그전까지는 조직위원회에서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고 지금 오늘 처음 이야기를 듣게 되고 처음 보게 되는 경우입니다.]
[츠다 다이스케 /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 큰 실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도 소통이 부족했다고 크게 느꼈습니다. 작가분들과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고 사과하고 싶습니다.]
안전 문제가 우려돼 전시가 중단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만 강조했습니다.
[츠다 다이스케 /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 전시 중단을 결단할 때는 스태프, 작가 등등 '모든 관계자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결단할 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표현의 부자유전'을 기획한 큐레이터는 감독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카 오카모토 /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 전시기획자 : 우리에게 사실관계가 다른 것도 있고 그런 거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사태가 아베 정권 이후의 일본 사회의 검열 문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카 오카모토 /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 전시기획자 : 소녀상이 (공격의) 50%를 받고 있고, 40%가 일왕 제도를 다룬 작품이라고 해요. 두 가지가 가장 공격받은 거 자체가 일본 사회의 모습입니다.]
이어 서명 운동에 3만 명이 넘게 참여하고 집회를 이어나가는 등 일본 현지에서 전시 재개를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유카 오카모토 /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 전시기획자 : (만약 전시를 재개할 수 없다면)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 이렇...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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