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게 될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단연 주목을 받는 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조국 대첩'으로 불릴 정도로 여야 신경전이 대단한데,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9일) :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각. 저는 적합한 발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8일) : 조국 수석 다른 것 아닙니다. 이 정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 도구화의 선언이다.]
청와대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조국 전 민정수석을 발표하자 민주당과 한국당, 두 원내사령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민주당, 낙마 1순위로 꼽은 한국당, '조국 대첩'으로 불릴 정도로 신경전이 뜨거운데, 색깔론 논란까지 덮치며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2일) :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 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4일) :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사노맹 사건과 관련된 낡은 색깔론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을 보면서 과연 황교안 대표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한국당은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액의 사모펀드 투자에 수상하고 복잡한 부동산 거래, 여기에 위장전입 의혹까지.
조국 후보를 향한 타격 지점이 불과 며칠 만에 여럿 늘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3일) : 그동안의 모든 경력과 이력이 보여주는 것이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매우 부적격하다.]
반면 정국을 종종 축구에 비교했던 이인영 원내대표, 일단 판세를 봤을 때 수비 전략을 짜는데 조금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 될 것 없다"는 조국 후보자의 입장을 전방위 지원하면서, 동시에 사법개혁으로 청문회 초점이 옮겨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3일) : 대외적인 경제 여건과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이 아닌 제대로 된 검증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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