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첫 재판 출석...1시간 20분 만에 첫 공판 마무리 / YTN

2019-08-12 7,550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의 첫 재판이 오전 10시에 시작돼 조금 전인 11시 20분에 끝났습니다.

고유정의 정식 재판이 열린 것은 사건 발생 80여 일만이고 검찰에 기소된 지 40여 일만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고유정 첫 재판이 조금 전에 끝났다고요?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1시 20분에 고유정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끝났습니다.

고유정이 오전 10시에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 출석했으니까 1시간 20분 만에 끝난 건데요.

이 자리에서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과 변호인 측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고 씨는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정식 재판에는 출석 의무가 있어 이번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고 씨가 호송차에서 내렸을 때 연두색 수의를 입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습니다.

고 씨가 재판장에 들어설 때 방청석 곳곳에서 고성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고 씨의 정식 재판은 기소된 지 40여 일만이고

고 씨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고 씨가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두 달 만입니다.

고 씨의 재판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재판에 34명이 들어갈 수 있지만, 법정 앞은 이른 오전부터 방청권을 배부받으려는 시민 80여 명과 취재진 등 150여 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재판이 이뤄지는 2층 201호 법정 앞부터 1층 제주지법 후문 입구까지 고 씨의 재판을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번 재판의 쟁점 무엇인가요?

[기자]
검찰은 계획적인 살인을, 고유정은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첫 재판에서는 피고인 측의 의견진술이 있는 만큼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관심이었는데

예상대로 변호인 측 의견 진술에서 우발적 살인임을 주장했습니다.

고유정은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는데요.

재판부도 고 씨 측에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면서 인터넷 검색에는 마치 살해를 준비한 듯한 내용이 있다며 왜 검색했는지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주문한바 있습니다.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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