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확전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000선이 무너졌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다만, 주가는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시작부터 1% 넘는 급락세로 2,000선을 내주며 출발했습니다.
한때 1,990선마저 내주기도 했습니다.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끝내 2,00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습니다.
2,0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1월 3일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이 4천억 원어치 가까이 '팔자'에 나선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기관이 3,600억 원어치를 사들였는데, 특히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대규모 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 남게 하락하며,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다시 커졌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발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낙폭은 우리 증시보다 더 컸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한·일 사이에 관계 자체가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다만 이러한 관계가 추가로 악화할 수 있는 우려, 그리고 미·중 무역갈등에 추가적인 악화 우려 등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대내외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주가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송승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2017년 이후로 심리적 지지선이 2,000선 정도에서 유지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아무래도 2,000선 전후를 넘나들면서 당분간 반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원·달러 환율도 9.5원 오른 1달러에 1,198원을 기록하며 1,200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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