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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열풍에 ’고속성장의 길’ 달린 하이브
BTS 활동 중단 충격 속에 시총 2조 원 증발
22∼23일 주가 8% 하락…시가총액 8,500억 증발
"하이브 영업이익 중 뉴진스 비중 10%"
걸그룹 뉴진스를 보유한 어도어와 하이브 간 경영권 다툼 논란이 커지며 엔터테인먼트업계 시가총액 1위인 하이브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2년 전 BTS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시총이 2조 증발했던 악몽이 있어,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한 사운드에 멋진 퍼포먼스, 극강의 비주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K-POP 열풍을 불러온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일약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이들을 키웠던 하이브 역시 고속 성장의 길을 달렸습니다.
코스닥 상장 약 1년 후인 2021년 11월 42만 원을 돌파해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국내 시가총액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로부터 약 7개월 후 주가가 14만 원대까지 곤두박질하며 하루 만에 시총이 2조 원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돌연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하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이번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를 보유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간의 경영권 분쟁 또한 2년 전 악몽을 되살아나게 합니다.
22일과 23일 이틀간 주가가 8%가량 빠지며 시총 8천5백억 원이 단숨에 날아갔습니다.
산하 레이블 간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문어발식 확장에 몰두했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걸그룹들을 같은 시기에 복귀를 시키는 이런 식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살깎아먹기 식의 경쟁 이런 것들이 문제점으로 제기됐었는데, 그런 문제가 이번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갈등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여가지고.]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이 하이브에 있고 하이브 영업이익에서 뉴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라 파장이 크지 않으리란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속 연예인의 연애 소식, 일탈 소식만 나와도 주가가 출렁였던 엔터 기업의 속성상 투자자들은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김효진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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