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한 달가량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급감하자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도 일본행 노선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일본이 각의에서 화이트 리스트 제외 결정을 하면 불매운동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상품 불매 운동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도 번졌습니다.
[강명찬 / 대전 전민동 : 우리도 이번에 좀 강력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분들이 이번에는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실제로 줄어드는 가운데, 국적 항공사의 대표격인 대한항공도 일본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2백에서 3백 개 좌석이 있는 비행기에서 최대 80여 석 적은 다른 비행기로 대체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항 규모를 줄이기로 한 겁니다.
인천에서 삿포로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를 오가는 노선에 오는 12일부터 차례로 적용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8월 12일부터 인천을 출발하는 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대해 수요부진으로 공급을 축소해 운행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도 9월부터 일본 주요 노선에 3백명 가까이 탔던 비행기를 최대 110여 석 더 적은 비행기로 바꿔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부산과 대구 등 지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을 점차 중단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확산으로, 과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맥주는 편의점과 마트에서 50%나 혹은 그 이상 매출이 줄었습니다.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다가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던 유니클로는 두 차례의 사과에도 매출 감소는 물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이례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불매 운동은 일본의 각의 결정에 따라 다소 진정될지, 더욱 격화될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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