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저고도·변칙 기동...요격 회피 노린 듯 / YTN

2019-07-31 9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저고도 비행은 물론 하강 단계에서 다시 상승하는 등 변칙 기동을 하는 특징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험발사는 우리의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의 의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5월 4일 발사한 미사일은 60여km를 올라간 뒤 240여km를 날았습니다.

이어 나흘 뒤 발사한 미사일은 45km~50km의 고도로 420km를 비행했고,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 2발은 고도 50여 km로 600km를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북 조선중앙TV : 우리의 정상적인 훈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입방아를 찧어대고 있으니 얼굴에 철가면을 쓰지 않았나 묻고 싶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30km의 고도로 250여 km를 비행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의 상승 고도를 낮추거나 높이면서 사거리를 계속 시험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저고도 비행은 물론 하강 단계에서 다시 상승하는 변칙 비행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사시 지금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는 이 미사일을 요격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스커드에 비해서 저고도로 침투하기 때문에 요격미사일이 전투할 수 있는 고도와 시간이 짧아져 요격 확률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우리는 요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방어체계를 더 갖춰야 하는 부담이 생긴 겁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저고도에서 풀업(하강단계서 상승)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분명히 들어있습니다.]

군은 요격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거리 20km인 기존 PAC-3 보다 사거리가 두 배 가량 긴 PAC-3 MSE 유도탄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시험발사를 한정하면서 북미 간엔 여전히 대화의 동력이 살아 있지만, 자칫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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