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해 미군이 오늘 하와이에서 요격 미사일 테스트를 했는데 실패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요격 미사일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미국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실험은 성공했고, 미 국방부는 적외선 카메라에 담긴 요격 실사 장면까지 공개하며 고무됐습니다.
직전 실험인 2014년에 이어 두 번 연속 성공을 거뒀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킹스턴 리프 / 군축 연합 팀장 : (과거엔) 요격체가 분리되지 않기도 하고 요격체 자체에 문제가 있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완벽한 성공입니다.)]
하지만 8개월여 만인 현지시각 31일 하와이에서 진행된 요결 실험은 실패했다고 CNN이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CNN은 하와이 바킹 샌드 공항의 태평양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가 공중에서 발사된 가상의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요격 실험이 진행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실험 결과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사일 요격 방식은 천문학적인 투입 비용대비 안전성 확보가 미흡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돼왔습니다.
[빅터 차 /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 북한의 미사일 시스템을 해킹하거나 북한의 발사대 자체를 선제 공격하는 방안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요격 실험이 공식 집계되면 미군은 지난 1999년 이후 모두 19차례의 요격실험에서 절반 수준인 10차례 성공에 그치게 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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