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거듭된 사과에도...불매운동 확대 / YTN

2019-07-22 6

유니클로 본사가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임원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일본 맥주의 매출 감소 폭은 물론 불매 대상 제품 수는 더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니클로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명의로 작성됐습니다.

사과문에서 이들은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거란 본사 임원의 발언으로 한국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을, 오래가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는 부족한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유니클로 측은 닷새 전에도 일부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게 아닌 만큼 공식 사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 사과문은 일본 본사 야나이 다다시 회장에게 한국 불매운동의 심각성이 보고된 뒤 적극적인 대응 지시에 따라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니클로 코리아 관계자 : 회사의 공식 입장문으로 홈페이지까지 다 올라간 내용이잖아요. 확실히 회장님께서 보시고 승인해 주시고 그렇게 다 해서 진행된 건은 맞는데….]

그러나 거듭된 사과에도 시민들은 '이미 늦었다.',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본다.'는 싸늘한 반응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김준기 / 서울 대림동 : 매출이 안 나오니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다시 입장을 바꾼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더 안 좋게 보이고 그 전에 있던 (불매) 마음 변함없습니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매출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니클로뿐 아니라 일본 소비재에 대한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한 대형 마트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면서 30% 넘게 빠졌고, 편의점에서는 한 달 전보다 40% 넘게 급감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라면과 소스, 낫또 등 일본 식자재 매출까지 줄어드는 등 불매 대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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