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1987년 한국 대선 前, 여당이 부정선거 모의" / YTN

2019-07-21 4

1987년 한국 대선 전에 여당이 부정선거를 모의했으며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패배할 경우 선거 무효 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중앙정보국, CIA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획득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해 12월 16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노태우 후보가 36.6%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야권에서는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각각 28%와 27%를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전 여당이 노태우 후보의 패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으며 그 결과, 선거를 조작하고자 하는 상세한 계획을 작성했다고 CIA 자료는 전했습니다.

대선 며칠 전 작성된 CIA 정보보고는 "여당 간부들이 노태우 후보의 당선 전망을 놓고 분열했으며, 선거를 조작하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광범위한 조작 계획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1월 23일 작성된 정보 보고에는 "민정당은 군부와 노태우 후보의 관계 때문에 선거에서 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갈수록 민감해졌다"며

"그 결과 그들은 흑색선전과 투표 조작 등 더러운 술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정보 보고에 인용된 한 소식통은 "여당 전략가들이 초기 개표 결과 노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경우, 조작의 증거를 날조해 전두환 대통령이 선거 무효를 선언할 계획도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정보 보고는 "김대중 후보가 선거 결과에 대한 대중의 저항을 선동할 경우 그를 체포하라는 명령도 준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박철언 전 의원 보좌관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고자 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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