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패스트트랙 정국을 이끌었던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내세워 여야 4당 공조를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고립된 싸움을 준비하는 한국당이 사개특위 위원장 인선에 고심하는 가운데 특위 활동 시한인 다음 달 말까지 합의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의 육탄 방어를 뚫고 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건 임기 만료가 임박했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 홍영표 의원이었습니다.
[인터뷰: 홍영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4월)]
"영원히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영원히 막아둘 수 있을 것 같아!"
원내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선으로 물러난 지 두 달여.
민주당은 홍 의원을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다시 전면에 등판시켰습니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공조했던 야 3당과의 교감에 적합한 인물로 이미 특위 연장이 거론될 때부터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 논의 과정이나 내용을 잘 알기 때문에 합의를 도출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여기에 민주당이 '정개특위 선택'과 '홍영표 위원장' 카드로 선거제 개혁 의지 재확인을 통해 여야 4당 공조를 다지고 사법개혁까지 완수하겠다는 포석을 깐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8일) : 4당 공조에 대한 분명한 의지, 그리고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실권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수 있는 데 최적임자라고….]
사개특위 위원장을 확보한 한국당은 4선의 주호영과 3선 권성동, 홍일표 의원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판·검사 출신인 만큼 전문성은 모두 갖췄지만, 사실상 4대 1의 싸움을 견딜 수 있는 대여 전투력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9일) :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습니다. 종합적으로 다 고민해야 해서요. 전문성도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분이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위 활동 기한을 두 달 연장하고도 여야가 허송세월하면서 이제 남은 기간은 겨우 한 달 남짓에 불과합니다.
정개특위는 당장 이번 주부터 가동하겠다는 목표지만, 사개특위와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데다 여전히 선거법 개정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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