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우려를 표명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 수장이 전화 통화를 갖고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일본 조치가 한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켜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투트랙 방침, 즉 역사 문제와 다른 사안을 분리해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 발전 의지를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의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이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민감한 갈등 상황에서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 외교 장관의 통화 제의를 수락하고 이해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미국이 우리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갈등에 대해서는 중재자 역할을 견지해왔던 만큼 어느 한쪽 편을 들기보다는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방지하는데 외교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경화 장관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과 다시 만나 북핵 문제와 한일 갈등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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