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파업 종료...실무교섭 난항 예상 / YTN

2019-07-06 0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포함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흘간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최악의 급식 대란은 피했지만 대체 급식이나 단축수업 등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연대와 교육 당국이 다음 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예산 문제가 따르는 임금 협상이어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 비정규직 파업의 대책은 빵과 우유뿐이었습니다.

수업 단축으로 집에 보내거나 학부모에게 도시락을 떠넘겼습니다.

급식이 필요 없는 기말고사 기간이란 점도 작용했습니다.

돌봄 교실이 문을 닫아도 피해는 고스란히 부모 몫이었습니다.

[윤현민 / 학부모 : 아이 친구의 엄마한테 부탁하거나 그럴 수 있는데, 다른 분들은 힘든 분들이 많죠. 아내와 같이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다만 예상보다 파업 참가자가 적어 최악의 급식 차질은 피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은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지난 2012년 파업 후 교통비와 자녀 학비 보조금 등이 신설됐습니다.

2014년에는 근속수당이 2만 원 인상됐고 2016년에는 상여금이 신설됐습니다.

이렇게 처우가 조금씩 개선됐지만, 그래도 임금이 정규직의 60~70% 수준입니다.

그동안 기본급은 한 번도 인상이 안 됐습니다.

[나지연 /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 최저 임금 174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기본급을 최저 임금으로라도 맞춰달라라는 요구이고….]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 하위직의 80%까지 임금을 올려달라며 기본급 6.2%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이렇게 되면 천7백억 원의 예산이 더 들어서 안 된다며 1.8% 이상 인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재정형편이 안돼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고요. 그것을 위해서 서로 노력해가면서 단계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다음 주 교육 당국과 실무교섭을 벌이지만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와 교육 당국의 운신의 폭 사이에 간극이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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