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취임 인사차 찾아온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 문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로 고개를 숙이고 손은 맞잡았지만, 만남 내내 눈도 마주치지 않을 만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두 사람의 회동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황 대표는 김 정책실장을 향해 일본의 보복 조치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책 전반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일본과의 문제, 최근 아주 정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한둘 고쳐서 될 일이 아니다. 정책 기조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
김 실장은 이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언급된 일본 문제가 정말 어려운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내부에서는 정부가 일하는 데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정부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더라도 정부가 일하는 데 힘을 실어주시면….]
황 대표는 한국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곤 답했지만, 이번 사태는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 탓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거두진 않았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의 1:1 영수회담에 대한 제안도 오갔습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민생에 관한 얘기를 나눌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거듭 요청했고, 김 정책실장은 이를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적인 그런 목적에서가 아니고 실제로 국민들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하는 모습들을 대통령께선 현장에 나가기가 어렵지 않으시겠습니까.]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대통령과의 만남 등등 지금 대표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요청사항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그대로….]
경제 원탁회의와 관련해 황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하겠다는 양측의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고, 김 실장도 국회가 결정만 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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