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기업인들과 만났습니다.
사업가 출신답게 대미 투자 기업들을 한껏 추켜세우면서 더 많은 투자를 촉구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1시간여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숙소인 호텔에서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들과 회동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등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한 롯데그룹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롯데그룹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 6천억 원이나 투자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오셨을 텐데요. 저기 계시군요.]
또, 미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거나 대미 투자액이 많은 기업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총수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대와 삼성, CJ, SK 대표분들께 좀 일어서 달라고 부탁해도 될까요? 매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삼성전자 본사 건물과 롯데 월드타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요청도 잊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진행하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지금보다 좋은 때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와 개혁을 이뤄냈습니다.]
간담회에 앞서서 우리 기업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정부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간담회 형식인데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20여 분 동안 일방적으로 발언하고 따로 한국 기업인의 의견을 듣거나 대화하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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