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주고받으며 대화 재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북·미 대화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2일) :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막 받았습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멋진 편지였습니다. 감사히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친서에 공개되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3일) :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흥미로운 내용'으로 금세 화답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지난 23일) :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세 번째 만남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미 정상이 친서 외교를 통해 멈췄던 비핵화 시계를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양국 친서에서 언급된 '흥미로운 내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비핵화 협상을 위한 실무 접촉을 재개하자는 제안이, 크게는 '영변 플러스 알파'와 '대북 제재 완화'를 둘러싼 각자 셈법에서 한 발씩 물러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어느 쪽이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미 대화의 징검다리가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북·미 정상이 대화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만큼 한미 정상이 내놓는 메시지가 대화 재개의 윤활유 역할을 할 거라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대화의 동력이 필요하고 양측 모두 유연성을 가져야 하고 그 출발점을 실무협상에서부터 하자는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다만 북한 외무성이 최근 우리의 중재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만큼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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