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무단 설치한 천막을 어제 오후 6시까지 철거하라는 서울시의 최후통첩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법에 따라 강력 대응할 방침이어서 2차 강제 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 수백 명이 광화문광장에 속속 모여듭니다.
새로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라는 서울시의 최후통첩에 맞서 당원 총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천막 9개 동과 그늘막 1개 동이 무단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25일 1차 철거 때보다 3배 큰 규모입니다.
자진 철거 시한인 오후 6시를 넘겼지만 지지자들은 광장에 집결해 천막을 지켰습니다.
[박태우 / 우리공화당 사무총장 : 강제철거 들어오겠어요? 우리 당원들이 이제 딱 분위기 있으면 5백 명 천 명 있을 텐데 시행할 엄두도 못 냅니다. 이젠.]
서울시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시한을 넘김만큼 신속하게 2차 행정대집행, 즉 강제 철거가 나설 방침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26일) : 사실 그 절차적으로도 불법일 뿐만 아니라 실제 설치된 이후에 시민들의 불편과 항의를 또 민원을 저희들이 많이 받은 상황입니다.]
특히 1차 철거 5시간 만에 천막이 다시 세워짐에 따라 이번엔 재설치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에 광화문광장 일부 구역에 대한 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습니다.
경찰이 광장 일대를 24시간 경비하는 것은 물론 천막 설치에 필요한 물건 반입을 막게 됩니다.
행정대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공화당 지도부가 오는 29일과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는 천막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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