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합의가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협상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한국당은 국회를 열려면 다시 협상하자고 요구하면서 대신 인사청문회만 예정대로 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모처럼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지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당이 하루 전날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거부하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불참을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원) : 사실 오늘도 자유한국당 빠진 채 운영되고 있는데 추경이 언제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하지만 같은 시각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를 상대로 질의를 쏟아냈습니다.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외통위원) : (한일 정상이) 서서 하는 대화 정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일본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예가 이전에 있었습니까?]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안 추인이 무산된 만큼 선별적으로 일부 상임위만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임위별 추경안과 민생 법안 심사는 거부하는 대신 국세청장 청문회만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의회주의 폭거라며 비판을 쏟아냈지만,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에 대한 배신이며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입니다. 국회 정상화는 정치권의 합의를 넘어 국민과의 약속이며….]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깥에서 방황하든지 스스로 결단하고 들어오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나….]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국당의 배짱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더 이상의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추경안 통과를 위해서는 한국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한국당 내부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여당이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추경안 처리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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