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똑같이 주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발언 파장이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나서 혐오 조장 발언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는데,
황 대표는 최저임금의 문제를 지적한 발언이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주노동자와 시민단체들이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들에게 임금을 똑같이 줘서는 안 된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혐오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정혜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까.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끌고 싶습니까. 당장 그 입에서 인종차별적 발언부터 중지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당을 제외하고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혐오를 부추기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발언을 멈추라고 성토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혐오를 부추기고 반목을 조장하는 저급한 정치,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야 3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황 대표의 발언이 외국인 차별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국내 노동자들의 고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한 분이 우리나라 근로기준법도, 국제노동기구 협약도 모르셨다니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민주평화당 역시 그런 논리라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전혀 기여한 바 없는 한국당 의원들의 세비부터 반납하라고 꼬집었고,
정의당도 이번 발언은 황 대표가 가진 노동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와 비하를 보여줬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마저 잘못된 국수주의 정책이라며 황 대표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황교안 대표는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을 뿐인데 터무니없는 비판이 날아온다고 항변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서는 차별이니 혐오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발언 의도가 왜곡됐다고 반박했지만, 공당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차별을 옹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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