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한국당 탈당 수순...'친박신당' 세 불릴까? / YTN

2019-06-15 1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대한애국당과 함께 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한국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당으로서는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탈당인데,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당 탈당설을 꾸준히 제기했던 홍문종 의원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한애국당 입당을 공식화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박근혜와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저는)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

김진태 의원을 포함해 한국당내 진박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는 독설을 날렸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를 향해서 황교안 대표는 왜 돌격하지 못하느냐 이 말이에요.]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홍문종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당명도 '신공화당'으로 바꾸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공화당'을 계승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 홍문종 의원님을 우리 당의 공동대표로 추대합니다.]

홍문종 의원의 한국당 탈당으로 친박 신당설이 구체화하고 있지만, 세를 갖출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당장 한국당 내 친박 의원들은 탈당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고, 태극기 부대 지지를 받는 김진태 의원도 애국당 입당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총선이 다가오고, 중도·외연 확장을 위해 황교안 대표가 대규모 물갈이에 나설 경우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이 대거 합류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3일) : 당에 부족한 청년 인재, 여성 인재 바로 이런 인재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부쩍 '인재영입'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문종 의원의 탈당 선언이 한국당의 내부 균열에 불을 지필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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