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내에서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이 탈당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친박계를 죽이려 한다며 당에 불을 지르고 싶은 심정이라는 거친 말도 쏟아냈는데, 황 대표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벌써부터 친박 신당의 등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친박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한국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에 너무나 실망하고 있다면서 보수우파 진영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한국당의 아마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저는 아마 기천명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기천명의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서 탈당 선언을 할 것입니다.]
YTN과의 통화에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태극기 세력을 아우르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거듭 밝혔습니다.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친박에 대한 능멸과 겁박이 한술 더 뜨고 있다면서 당에 불을 지르고 싶은 심정이라는 거친 말도 내뱉었습니다.
공천 기준을 만드는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탄핵 책임론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자, 친박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 (지난 9일) : 20대 총선 공천에서 막장 공천이라고 불리는 국민 비공감 공천 문제로 저희가 많은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당 분열은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문종 의원의 탈당설에 대해서도 진의를 확인해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저는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 진의가 뭔지 한번 알아보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찬성 의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도 이미 버린 카드라고 친박 신당의 등장을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한국당 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점도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제 살길을 찾기 위한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610184732430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