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요구하며 국민청원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개신교 단체들은 전 목사의 언행이 반기독교적 정치적 도발이라며 잇따라 비판 성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는 공개 기자 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반드시 하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광훈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만 하고 누가 뭐라 하기 전에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
대통령 하야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천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현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전하며 미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북한에서 날라온 주사파와 결탁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전 목사는 회견이 끝난 뒤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개신교 9개 교단이 참여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 목사의 발언을 반기독교적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손승호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전광훈 목사님의 발언은 한국 사회의 갈등과 적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면에서 우려하고 있고요. 기독교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사랑, 정의, 생명, 평화와도 맞지 않기 때문에 반기독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한기총이 개인적인 정치 욕망이나 극단적인 이념 전파를 위해 기독교의 이름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활동 무대가 되어버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한기총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해악의 존재가 되었다"며 즉각 해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형 교회의 한기총 이탈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개신교 내부의 비판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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