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대비 한·영 FTA 타결...자동차 수출 무관세 유지 / YTN

2019-06-10 59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연합과 교역할 때, 한·EU FTA 적용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는 10월 말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교역 여건이 달라져 주력 품목에 대한 관세 폭탄이 불가피합니다.

이런 예상되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은 유럽연합, EU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입니다.

현재는 영국 역시 EU 소속이라 한·EU FTA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10월 말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된다면 상황이 급변합니다.

특히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우리 주력 품목에 대한 관세 폭탄이 불가피합니다.

이런 통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자동차는 10%, 자동차 부품은 3.8~4.5%의 관세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FTA를 타결하면서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의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무관세로 영국에 수출할 수 있습니다.

기존 한·EU FTA가 정한 상호 '공산품 관세 철폐'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서는 수출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본 셈입니다.

[유명희 / 통상교섭본부장 :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우리 업계가 안정적이고도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영국 역시 기존 한·EU FTA 수준을 유지하면서 교역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엄 폭스 / 영국 국제통상장관 : 이번 협정은 한국과 영국의 무역과 경제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만, 이제 첫걸음일 뿐입니다.]

한·영 양국은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수소 경제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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