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1천30조 원 규모 경제회복기금 타결..."역사적 결정" / YTN

2020-07-21 2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금 설치 문제를 두고 나흘간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마침내 세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 돈으로 천30조 원의 자금을 쏟아붓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경제회복기금의 규모는 7천5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천30조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갚을 필요가 없는 성격의 보조금이 3천9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534조 원.

상환의무가 있는 대출금은 3천6백억 유로, 약 493조 원입니다.

EU 정상회의는 17일부터 이틀 일정이었으나 밤샘 협상에도 보조금의 규모를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나흘간 계속됐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7천50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 중 5천억 유로는 조건 없는 보조금으로, 2천5백억 유로는 대출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와 스웨덴 등 재정지출에 소극적인 북유럽 4개 '구두쇠' 국가들이 보조금 규모를 3천500억 유로로 깎자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결국 보조금을 3천900억 유로로 줄이는 대신 4개 국가에 EU 분담금을 조정해주기로 하면서 합의를 도출해 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우리는 경제회복기금 합의로 유럽연합이 마주한 역사상 최대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정상회담 결론은 정말 역사적입니다. 집단적 회복계획을 세우기 위해 집단 차입 능력을 처음으로 구축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수혜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앞으로 EU로부터 82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12조 원의 보조금과 천270억 유로, 173조 원의 저금리 대출금을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외신들은 27개 EU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진 이번 합의를 지난 5월 경제회복기금 초안을 처음 제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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