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다시 오는 크루즈선...충돌 흔적 지워 / YTN

2019-06-10 17

허블레아니 호 인양과 더불어 침몰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도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크루즈선이 곧 헝가리에 다시 도착할 예정인데요, 이 배는 도색을 통해 충돌 흔적을 지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선장은 체포됐지만, 사고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는 여전히 여행객을 태우고 운항 중입니다.

사고 다음 날 풀려난 뒤 독일까지 갔다가 다시 헝가리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지난달 29일 침몰 사고 이후 2주 만입니다.

하지만 크루즈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앞서 사고 크루즈선을 풀어준 뒤, 다시 선박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던 헝가리 경찰은 이번 입항 역시 압류 목적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 선박은 충돌의 흔적을 깨끗이 지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사고 '바이킹 시긴' 호의 현재 모습을 보면, 충돌 당시 남겨진 배 앞쪽의 긁힌 자국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앞서 사고 직후 촬영된 사진 등에는 유람선과의 충돌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증거인멸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체포된 유리 채플린스키 선장은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 역시 모두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페렌츠 라브 / 부다페스트 검찰청 대변인 : 용의자(선장)는 침몰사고가 난 시점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시점 사이에 기록을 지웠습니다. 삭제한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가해 선박을 압류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침몰 유람선 변호인 등은 크루즈선에 대한 추가 현장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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