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국회 앞 집회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김명환 위원장 출석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과 4월,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를 위한 국회 앞 집회 과정에서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경내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민주노총 간부 6명 가운데 3명은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집회를 앞두고 밧줄 등 폭력 시위를 위한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불거진 충돌이 우발적인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계획된 일이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당시 집회를 주도했던 김 위원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현재 관련 정황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소환조사 출석에 앞서 김 위원장은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집회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유지하려는 정부에 대한 필수적 규탄과 저항이었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충돌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정당한 투쟁과정에서 벌어진 모든 결과와 책임 역시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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