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를 위해 휴일 오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헤어졌습니다.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법안 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합의문에 담아야 하는데, 이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막판 힘겨루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지난달 20일 맥주 회동 이후 13일 만으로, 원내 수석부대표 선에서 이어오던 국회 정상화 협상을 넘겨받아 담판에 나선 겁니다.
회동 사실을 극비에 부치며 막판 협상을 벌인 원내대표들은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조금 더 오늘과 내일 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라든지 그런 부분이 잘 진전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비롯해 신속처리 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쟁점입니다.
한국당이 합의 처리를 고집하는 반면,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못 박으면 사실상 패스트트랙의 무효화나 다름없다며 "합의 처리에 노력하겠다"는 문구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합의문 조정만 남겨둔 셈이지만 이번 협상의 가장 핵심인 만큼 막판 진통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수도 없이 연락하고 수도 없이 만나게 했는데 도저히 어렵다 이렇게 판단되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화 주면 받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국회 공전으로 추경안을 포함해 민생입법 논의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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