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희생자 7명은 사고 직후 순식간에 수km 떨어진 지점까지 떠내려간 채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문제는 실종된 19명입니다.
여전히 유속이 빨라 헝가리 당국도 수색 범위를 하류 30km 지점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건 밤 9시 5분쯤.
생존자 7명은 사고 지점 주변에 있던 민간 선박 등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숨진 탑승객 7명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머르깃 다리로부터 2.3km 떨어진 지점에서 첫 희생자 2명이 발견됐습니다.
사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강 방향이 꺾이는 부분인 하류 5km 지점에서 희생자 4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2시간이 지나 발견된 7번째 희생자는 11KM 지점까지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최근 부다페스트 평균 강수량을 뛰어넘는 비가 내리면서 물살이 거세져 순식간에 먼 거리까지 떠내려간 겁니다.
현지 언론 '인덱스'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물은 평균 시속 10km의 속도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한국인 실종자는 19명.
이틀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늘어난 강물과 빠른 유속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뉴브강이 부다페스트에서 크로아티아 등을 거쳐 흑해까지 이르는 만큼 외교부는 주변 국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현지 수색 당국도 인력 200명을 투입하고, 수색 범위도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30km 지점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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