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유속에 수중 시야 확보 어려워...구조에 난항 / YTN

2019-05-31 43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혼탁한 물로 수중 시야 확보 또한 쉽지 않은 탓에 잠수부 투입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헝가리 군의 다이버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합니다.

유람선 침몰 지점 부근에 부표도 설치되는 등 선박 인양 작업 준비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콜 졸트 가보르 팔로타이 / 부다페스트 방재국장 : 헝가리군이 침몰선 근처에 부교를 설치했습니다. 여기서 다이버들이 잠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 1주일간 지속된 폭우로 이미 5m를 넘어선 다뉴브강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쪽 상류의 유입 수량이 증가하면서 수위가 곧 6m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수중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부는 "강 수위가 높아지고 혼탁한 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잠수부들을 수색에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빠른 유속도 실종자 수색 작업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장의 한 구조대원은 다뉴브강의 유속은 시속 10~11km로 전문 장비를 착용한 잠수부도 잠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강한 소용돌이와 높은 수압이 잠수부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지 전문가들은 선박 인양에 며칠 또는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헝가리 언론 24뉴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들 대다수가 강이 굽어지는 '라기마뇨시' 다리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추가 피해자들이 하류 쪽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만 하루가 지난 가운데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앞에는 이번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헌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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