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SNS를 통해 퍼진 이른바 '신림동 무단 침입 시도' CCTV 영상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중 우연히 본 피해 여성을 뒤쫓아간 건 맞지만,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홀로 귀가하던 여성의 집에 침입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나요?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 아침 7시쯤 주거 침입 혐의로 30살 조 모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어제 새벽, 서울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뒤쫓아가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주변을 서성이다가 현장을 떠났습니다.
복도에 설치된 CCTV에 이런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고, 경찰은 이를 단서로 탐문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조 씨는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신림역 인근에서 피해 여성을 발견하고 집까지 뒤따라가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성의 집까지 따라간 것까지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주거 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공분을 샀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SNS를 중심으로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유되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피해자의 친구가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의 길이는 1분 20초 분량입니다.
현관문이 닫히려 할 때쯤 한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자, 문고리를 돌려보기도 하고 범행 이후 집 앞을 계속 서성이는 장면까지 담겼습니다.
이 영성을 본 많은 누리꾼이 조금만 늦었어도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했다며 공분했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엔 영상 속 남성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지금까지 2만 3천여 명이 청원에 동참했습니다.
현재 조 씨가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버티는 만큼, 이 CCTV 영상만으로 성폭행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찰은 우선 조 씨를 주거 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 여성을 뒤쫓아간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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