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가족 사망 사건은 극단적 선택의 결과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가족 3명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와 과다 출혈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아버지 시신에서는 '주저흔'이 발견됐습니다.
보통 극단적 선택을 할 때 나타나는 망설인 흔적입니다.
[경찰 관계자 : 목에 약간 망설이는 상처가 있다는 얘기예요. 법의학적인 분야에서 보면 주저흔이라고 그런 표현을 해요. 그게 다른 분(부인과 딸)에게서는 좀 찾기가 어렵다.]
딸에게서는 흉기에 저항한 흔적인 '방어흔'도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아버지가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은 1년 전쯤 운영하던 사업체가 문을 닫은 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중학생 아들은 사건 전날 가족들이 이런 사정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가족 3명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하고, 이웃 등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흉기에 남은 지문 감식과 약물 검사 등을 거쳐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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