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다섯 명이 서울 빌라와 아파트, 김포의 한 호텔에 흩어져서 숨진 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가족 사이 빚으로 인한 갈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 현관문에 경찰의 출입금지선이 쳐졌습니다.
흩어져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다섯 명이 살던 집입니다.
소방 당국이 강제로 문을 개방한 흔적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40대 남성과 남성의 어머니, 여동생까지 모두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사람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에서는 남성의 40대 아내 A 씨가, 경기 김포시 한 호텔에서는 초등학생 딸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숨진 A 씨를 발견한 뒤, A 씨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가족 다섯 명이 모두 숨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빌라에서는 A 씨 남편과 시누이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가족 사이 채무 관계로 괴로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담당 지자체에 생활고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딸은 질식해 숨진 것으로, 나머지 일가족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일가족의 시간대별 동선을 파악하고, 추락사한 A 씨를 제외한 일가족에 대해 부검도 할 예정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윤성수 윤소정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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