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열릴 8번째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회담 이후 최근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이 함께 비무장지대를 방문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질지도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한했던 재작년 11월 한미 정상은 비무장지대, DMZ에 함께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바로 앞까지 이동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출발했지만 비행 10분 만에 안개 때문에 회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뒤 APEC 정상회의에서 그때 상황을 언급하며 DMZ에 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는 말을 5차례나 반복했습니다.
재작년 DMZ 방문 목적이 굳건한 한미 동맹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였다면, 이번에는 비핵화 대화 재개와 평화 정착의 의미를 담아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66년 만에 개방된 DMZ 평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4월 26일) :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이 함께 DMZ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일정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는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국면인 북·미 비핵화 대화의 재개와 남북미 정상 간 톱다운 외교의 필요성에 한미 정상이 공감했습니다.
이후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북미 양국이 조속히 빨리 앉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그 불만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만남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파악되는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공개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속도를 내는 계기도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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