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극우사이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속되게 표현할 때 쓰는 용어를 사용한 건데,
나 원내대표는 서둘러 사과했지만, 비판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방송 대담을 거론하며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거친 표현을 그대로 쏟아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제) :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뭐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파문이 커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 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채 한 것이라면 교활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해 모인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정치 신뢰를 저하시키고 국민 불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자기 지지층을, 극우적인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
바른미래당도 극단의 정치가 '막말 전성시대'를 만들어냈다면서 자성을 요구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어제) : 바로 잡아야 할 정치권이 박수 소리의 유혹에 오히려 부화뇌동하거나 도리어 부추기는 악순환입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과를 한 만큼 추가 입장 표명은 없다면서 논란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이런 '설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전당대회 기간 5·18 망언에 이어,
[이종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월)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월)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족에 대한 폄훼와 당직자들에 대한 욕설 파문까지 일었습니다.
심지어 김무성 의원은 청와대 폭파까지 거론했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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