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인상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또다시 합의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며 대화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 협상 이틀째,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이 미국 측 배웅을 받으며 미 무역대표부 건물을 떠납니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의 추가인상 조치에 들어간 지 10시간 뒤 열린 회의는 약 90분 만에 끝났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건설적이었다", 류 부총리는 "꽤 잘 진행됐다"고 협상을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철회 여부는 향후 협상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2천5백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지렛대로 중국을 거듭 압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어제) : 우리는 중국에 5천억 달러를 내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아주 강력한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겁니다.]
미국은 대중국 폭탄 관세를 이날 0시 1분부터 중국을 출발한 제품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수입되기까지 사실상 3~4주의 시간을 유예했습니다.
양측은 베이징에서 추후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식재산권 절도와 기술이전 금지 등의 법제화를 놓고 치열한 담판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결렬시키지 않고 향후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반등하며 마감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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