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갑자기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에 긴장 국면이 조성됐지만, 북한과 미국 모두 수위 조절을 하는 행보를 보여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의 차분한 대응을 유도하면서 이번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전화위복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종류가 명확하지 않은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협상 중단 등 정책 변경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발사체 종류를 단거리 미사일 급 이하로 제한했고, 스스로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서 저강도 압박 수준을 유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는 감시소에서 구경별 화력 타격 수단들의 화력 타격 계획을 료해하시고,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화력 진지 진출과 전개를 비롯한 사격 준비 과정을 검열하시었다.]
발사체 이동 거리를 240㎞ 정도로 유지한 것도 일본을 과도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북한 매체들이 발사체 관련 보도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전소 건설 현장 방문 소식을 전한 것은 발사체와 관련한 일련의 행보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계산된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미국도 상당히 절제된 반응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협상 국면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발사한 것이 중거리 미사일급 이상이 아니고,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은 북한과 정면충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미국의 차분하고 절제된 반응은 우리 정부와 신속한 협의를 거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한 발사체 발사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한 것은 자칫 위기로 확산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 정부가 한발 더 나아가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는 구상을 발전시켜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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