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말 3차 광화문 집회에 천막 투쟁까지 검토했지만, 서울시가 불허 방침을 밝히며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의도 정가의 극한 대치 속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세하는 모양새여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한 자유한국당은 전국 순회 등 장외투쟁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어놓은 가운데 내부적으로 서울 광화문에 투쟁본부 성격의 천막을 세워 농성한다는 계획도 검토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집회, 범국민 서명 운동 등과 함께 전국의 민생 현장을 찾아서 국민과 함께 싸우는 국민 중심의 새로운 투쟁 방향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작도 전에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이런 한국당의 계획이 외부로 알려지자, 서울시가 먼저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여가·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만 이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조례를 들어 불허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광장을 짓밟는 건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장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면서 여야의 첨예한 대치 전선에 박 시장까지 가세한 형국입니다.
공식적으로 광화문 천막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던 한국당은 실무진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을 뿐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적이 없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결국, 그런 아이디어도 다른 것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의 하나로 논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광화문이란 장소가….]
한국당은 광화문 천막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3차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여론전을 이어나가면서 투쟁 동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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