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노니' 분말에서 쇳가루가 검출되는 소동 이후 식약처가 시판 중인 노니 제품에 대해 3개월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노니 제품 20여 개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을 초과했고 100% 원액이라는 노니 주스도 일부는 정제수를 섞어 만든 제품들로 확인됐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암과 항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 있는 열대 열매 '노니'.
지난해 일부 노니 분말 제품에서 쇳가루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니 제품을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정해 석 달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사 결과 노니 분말과 환 제품 80여 개 가운데 20여 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을 넘겨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하고 이미 판매한 제품은 환불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식약처는 노니 쇳가루 논란을 계기로 분쇄 공정을 거치는 모든 분말 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쇳가루를 제거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상수 / 식약처 대변인 : 분쇄 과정을 거치는 분말 제품들은 이처럼 쇳가루 이물질이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분말제품들은 제조 공정에서 자석을 이용해서 쇳가루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할 예정입니다.]
원액 100%라고 광고하면서 '노니 주스' 제품을 판매한 4백여 개 온라인 쇼핑몰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30여 개 쇼핑몰은 노니 원액 100%라고 하면서 정제수를 섞었다가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등 허위 과대 광고를 일삼은 온라인 쇼핑몰도 적발해 200개 판매 사이트를 차단 요청하고 60여 개 제품의 판매를 차단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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