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늘 접경지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철책이 있던 곳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의 띠를 이었다고 하는데요.
지 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창한 4월의 마지막 주말.
민간인 통제선 내부와 DMZ 주변 곳곳에서 봄나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손에 손을 맞잡고, 한목소리로 평화와 통일을 노래했습니다.
[민예홍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 저는 전쟁보다 평화가 좋아요.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내니까요.]
갈등과 긴장이 수십 년간 이어오던 접경지였습니다.
맞잡은 손이 온기를 전하자, 길게 늘어선 평화의 띠가 분단을 상징하는 차디찬 철책을 대신했습니다.
[이원호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사실 옛 노동당사 앞에서 오늘 이 행사가 조국 통일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주 기분 좋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순수 민간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인천 강화부터 경기도 파주, 강원도 철원과 고성까지. 인간 띠 잇기 행사는 우리나라를 동서로 잇는 500㎞ 평화누리길 곳곳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김영규 / DMZ민(民)+평화손잡기 위원장 : 자기의 마음을 가장 친근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손잡는 겁니다. 또 이 손 잡기를 북에 있는 동포와 같이 손잡았으면 하는 그런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도 민통선 내부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했습니다.
농민들 역시 언제가 이뤄질 북녘과의 품앗이를 기원하며 개성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 통일 트랙터를 줄지어 세웠습니다.
화창했던 4월, 사람들은 1년 전 기억을 되새기며 갈등 대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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