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8천 년 전의 역사 속으로...제주 세계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 YTN

2019-04-27 7

제주 세계지질공원에서 자연을 즐기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고재형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제주도의 지질 명소 중 하나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엉알길은 엉알 해안을 따라 1km 정도 이어진 길인데요.

여기서는 다른 해안가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화산 폭발 때 발생한 화산재 같은 화산 쇄설물이 마치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엉알길과 이어져 있는 높이 77m의 수월봉도 만 8천 년 전에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진 오름입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 쇄설암층에서 다양한 퇴적구조가 관찰되는데요.

지질학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제주에는 수월봉을 포함해 지질 명소가 12곳이 있는데요.

높은 지질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지질공원을 인증받았습니다.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9회째 이곳에서 인증 기념 트레일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트레일 코스는 방금 설명들인 수월봉과 엉알해안으로 이어지는 엉알길과 당산봉, 차귀도 등 세 개인데요.

행사에 나선 나들이객들은 코스를 돌며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수월봉 일대가 지닌 자연적인 가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질공원은 지역주민과 자연을 조화시킨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인데요.

이번 행사도 수월봉의 독특한 화산재 지층을 배경으로 생태와 문화 등을 탐방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많은 탐방객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입니다.

오는 10월에는 다른 지질 명소인 김녕·월정 트레일과 삼다수 숲길 트레일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세계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열리는 수월봉 엉알길에서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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