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이 모두 끝나고 두 정상 간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번에는 회담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다시 한 번 러시아 현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만찬장에서도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관련해 북러 간 긴밀한 조율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먼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정세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는 데에 오늘 회담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략적으로 이 지역 정세를 안정시키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데 대해 심도 있는 의견나누자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단독회담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공동 조종 연구'해 나가는 데에서 아주 의미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공동 조종 연구는 지난 1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에도 언급한 말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도 북한의 입장을 보다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러시아와 긴밀하게 조율하겠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 역시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자신이 뭘 해야 할지에 대해 오늘 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역할을 언급하진 않았지만6자 회담 중단 이후 비핵화 협상에서 멀어져 있던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북러 경제 협력, 특히 무역과 관련해 논의하자고 했고 인도주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대북 지원을 의미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회담 결과 발표에도 포함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후에 일정들이 궁금한데 일단 지금은 저녁 식사, 만찬을 함께하고 있죠?
[기자]
네. 만찬이라기보다는 좀 더 가벼운 저녁식사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이 내일부터 베이징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할 예정이라 회담이 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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