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질유 확보 관건...국내 기름값 상승 우려 / YTN

2019-04-23 13

미국이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중단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산 초경질유를 대체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당장 큰 피해는 없겠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국내 기름값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국내로 들어온 원유 물량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율은 5.4%!

사우디와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에 이어 5번째입니다.

문제는 초경질유, 즉 콘덴세이트입니다.

우리 석유화학업계는 초경질유 수입량의 50% 이상을 이란에 의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초경질유는 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것으로 이를 가공하면 나프타를 얻을 수 있고 나프타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내장재 등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일반 원유에서 나프타 생산 비율은 20%에 불과하지만,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70~80%까지 가능하고 가격도 1배럴에 2∼6달러 저렴해 국내 업체들이 선호했습니다.

지난해 한화토탈은 1,90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했고 현대케미칼,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업계는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병기 / 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업체들은 카타르나 러시아산으로 대체제를 찾아야 하고 나프타 자체를 수입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한국이 경제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국과의 협력에 전념하겠다고 밝혀 당장 국내 유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팀장 : 이미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시행하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강경 조치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칠 경우 국내 기름값도 상당히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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