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이 3년 반 만에 1ℓ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 최근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을 모색하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를 보면 휘발유 가격은 6주 연속 올라 리터당 평균 1,605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윳값이 평균 1,6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년 반 만입니다.
경유도 리터당 1,400원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오른 건 국제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줄이자고 합의한 데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에 나서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기름값 상승세는 최근 되살아나는 소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자동차 주유 값뿐 아니라 공업제품, 운송 서비스 등 물가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데, 지난달엔 전체 물가 상승분의 약 20%를 차지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유가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현욱 / KDI 거시경제부장 : 그리고 저희가 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유가가 상승했던 부분입니다. 특히 소비활동을 중심으로 해서 경기를 끌어올리는 그런 힘을 좀 약화하는 그런 요인으로….]
이와 함께 유가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뜨립니다.
최근 국제 정세에 따라 국제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주요 기관들은 3분기까지는 유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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