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물었지만, 윤 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2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의 여러 의혹에 대한 장시간 조사가 예상됐지만 윤 씨는 2시간 만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윤중천 /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 : (오늘 어떤 부분 집중해서 진술하셨나요?) ……. (별장 성 접대와 뇌물 혐의 인정하시나요?) …….]
검찰은 윤 씨의 개인 비리와 함께 사건의 본류인 김 전 차관의 성범죄, 뇌물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함구하면서 조사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 씨가 2008년부터 강원도 홍천에서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허가를 해결해주겠다며 1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포착해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수사와 체포 경위 등을 볼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윤 씨의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윤 씨의 신병을 문제 삼지 않는다면 모든 걸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앞서 윤 씨 측은 지난주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전 차관 관련 수사엔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영장이 기각된 뒤에 윤 씨가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첫 조사는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의혹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여러 차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윤중천 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보완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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