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추인한 바른미래당이 거센 후폭풍에 맞닥뜨렸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바른정당 출신의 수장인 유승민 의원도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밝히면서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바른미래당 발 정계 개편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패스트트랙 추인을 위한 바른미래당 의원 총회는 시작부터 충돌했습니다.
공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의원들 간에 거친 말싸움이 오갔고,
[유의동 / 바른미래당 의원 : 이게 무슨 민주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언론에 공개해야 할 의무가 어디 있어요.]
[유의동 / 바른미래당 의원 : 국회의원들이 언론을 통해서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지….]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다 알려드릴게요. 이따가….]
비공개 의총에서는 격론 속에 투표를 3번이나 거듭하는 촌극까지 빚어졌습니다.
단 한 표 차로 합의안이 통과됐지만, 첨예한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당의 의사 결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한 표 차이의 표결로 해야 하는 당의 현실이 굉장히 자괴감이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좀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당 지도부와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우다가 당원권 정지 징계까지 받은 이언주 의원은 아예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보수 대통합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언주 / 국회의원 : 한국당이 변화되고 우리가 뭔가 새로운 보수세력을 위해서, 그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자, 이렇게 되면 그때는 함께 통합할 수 있다….]
지도부와 패스트트랙 찬성파는 당의 건강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분당 가능성을 애써 진화했습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의원 : (비공개가) 유감일 정도로 회의 분위기가 굉장히 차분했고, 태평양처럼 조용했습니다. 그렇지만 격렬하게 토론했고, 당의 건강성과 역동성을 확인했다는 것….]
보궐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 사퇴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바른미래당의 내홍 사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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