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도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도 진통 끝에 가까스로 추인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도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같은 시각 동시에 의원총회를 열고, 긴박하게 당내 추인 작업에 나선 여야 4당.
사실상 이번 합의의 열쇠를 쥔 바른미래당에서 극적으로 합의안이 통과됐습니다.
4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표결에 부쳐지면서 찬성 12명, 반대 11명 단 한 표차로 결과가 갈렸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큰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일찌감치 만장일치로 패스트트랙 잠정 합의안을 의결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쉬움이 있지만 저희가 공수처를 우리가 출범할 때 기대했던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판단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한국당의 극심한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선거제도 자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완전한 합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나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트랙 중에도 완전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의장이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그 길로 갈 것입니다.]
내부 추인 절차를 마친 여야 4당은 합의안에 대한 세부 조정 작업을 거친 뒤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해당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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